(15~21은 내가막넣은것) [포토세상] 한국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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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이야기

[포토세상] 한국의 미

 

"생활이 풍요해질수록 전통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그리움을 낳게 되는데 최근 넉넉해진 우리 생활은 풍물굿이나 판소리 등의 활성화로 잘 나타내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추어 한국의 미 시리즈 우표를 발행하고 있는 체신부는 우리의 아름다운 전승공예인 매듭으로 된 노리개를 소재로 두번째 묶음을 발행합니다.

'매듭'이란 한 가닥의 '끈목'(여러 올의 실로 짠 끈의 총칭)을 돌리고 맺고 하여 '끈목'한자리에서 세가닥 이상을 얽어서 만들어내는 모양새를 두고 이르는 말이며 제대로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끈목'이 있어야 하고 또 '술'(장식으로 다는 여러 가닥의 실)이 따라야 합니다.


매듭의 종류는 30여 가지에 이르는데 여성들의 노리개에서부터 무사들의 전복(戰服), 실내장식, 행사 때의 운반구 장식, 부채 등이나 서원, 사찰의 의식용 유소(流蘇 - 큰 매듭) 등 매우 다양합니다. 이처럼 예술성과 실용성을 잘 갖춘 매듭은 동양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우리 한민족 전승 공예의 아름다움을 한껏 자랑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예술적 우수성은 모든 예술품이 자체의 균형과 함께 외부조건과 잘 조화를 이루는 것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데, 특히 여성들의 패물인 노리개용으로 만든 매듭 위쪽이 다양한 부분은 짧은 저고리 길이와 어울리면 훤칠하게 드리운 '술' 부분은 긴치마의 길이와 같은 비례로 만들어져 선의 아름다움을 살리면서도 질서미와 균형미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매듭의 대칭적인 면은 자연만물이 대칭적인 것과 연결되어 가장 인공적이면서도 가장 자연적인 면을 느끼게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