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1은 내가막넣은것) [포토세상] 비소리와 어울리는 미술관과 작은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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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포토세상] 비소리와 어울리는 미술관과 작은 책방

# 비 오는 날, 커피 한 잔의 향기

여기 말고도 양평에는 비 오는 날 추천하고 싶은 공간이 곳곳에 있다. 서종면 소재지 갤러리 인근에는 시멘트 기둥 위에 올려놓은 상자처럼 지은 독특한 형상의 건물인 서종 타워가 있다. 서종면 일대의 커피숍들이 다 그렇듯 커피값이 비싼 편이지만, 단층이나 저층건물들이 대부분인 서종면 소재지에서 북한강이 바라다보이는 높은 시야의 전망에 매겨진 비용이라 생각하는 게 좋겠다. 커피 값이 부담스럽다면 목요일을 겨눠보자. 목요일에는 커피가 평소의 반값 이하인 2800원이다.

양평 서종면사무소 앞에는 ‘북한강 갤러리’가 있다. 과거 소방서 차고지였던 곳을, 주민들이 면사무소의 도움을 받아 갤러리로 개조한 곳이다. 서종면 주민자치위원회와 자발적 민간조직인 서종마을 디자인운동본부가 서종면사무소의 도움을 받아 말끔하게 단장한 갤러리에서는 그림이나 조각, 사진은 물론이고 마을 주민들의 손바느질 솜씨까지도 전시한다. 때로는 수익금 일부를 사회복지 시설에 기부하는 바자회를 열기도 한다. 갤러리는 카페도 겸한다. 갤러리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커피 자판기가 있다. 500원짜리 자판기 원두커피지만 향이 제법이다. 갤러리 창가에는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자리가 있다.

양평에는 근사한 경관과 분위기를 갖춘 카페가 곳곳에 있다. 훌륭한 조경을 갖추고 있는 카페는 커피 값과 별도로 입장료를 받거나 입장료를 받고 커피를 내주는 식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두물머리 반대쪽의 강변 풍경을 끼고 있는 카페 ‘수수’도, 2013년 경기정원문화 대상을 받은 카페 ‘내추럴가든 529’도, 스마트폰에 앱을 깔아 질문에 답하면서 자신의 성향을 진단할 수 있는 테마를 갖춘 독특한 정원 ‘R401’도 그렇게 운영하는 곳이다. 양수대교와 북한강 철교가 양쪽으로 다 보이는 자리에 들어선 양수리의 심야 카페 ‘카페리노’는 새벽 1시까지 문을 열어 늦은 여름밤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자료출처 문화일보]

http://www.munhwa.com/travel/html/tr_41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