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의 사회상을 반영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준 한국의 대중가요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 경쟁력을 지닌 문화 산업으로 발돋움하여 세계적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백설희와 현인은 1940~1960년대 우리 가요의 뿌리를 이루며 가요 역사를 일구어 낸 1세대 대중 가수입니다. 또한 암울했던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과 한국 전쟁, 조국 근대화의 굴곡진 삶을 살아낸 국민과 애환을 함께하며 삶의 대변자 역할을 한 이웃이기도 했습니다.
백설희(1927~2010, 본명 김희숙)는 맑고 높은 음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입니다. 1943년 조선 악극단 무대를 거쳐 광복 이후 새별 악극단, 케이피케이(KPK) 악극단 등에서 활약했고, 1949년 뮤지컬 카르멘 환상곡에서 주연을 맡아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1950년에 꾀꼬리 강산 이라는 곡을 발표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고음역대의 목소리로 섬세하게 한의 정서를 표현한 봄날은 간다를 발표하며 크게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이 후 물새 우는 강 언덕,아메리카 차이나타운, 가거라 슬픔이여, 딸 칠형제(영화 주제가) 등 수많은 명곡을 발표했으며, 영화에도 주연과 조연으로 출연하는 등 1세대 노래하는 스타로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현인(1919~2002, 본명 현동주)은 독창적인 창법으로 1940~1960년대 서민들의 아픔과 향수를 달래 주었던 가수로 일본에서 성악을 공부했습니다. 특유의 창법으로 가요계의 판도를 바꿔 놓았으며, 럭키 서울,비 내리는 고모령, 고향 만리 등을 발표해 크게 사랑받았습니다. 한국 전쟁 중에는 군예대에서 활동하며 진중 가요 전우야 잘 자라를 비롯해 인도의 향불,굳세어라 금순아로 인기를 이어 갔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인 1950년대 후반에는 나포리 맘보, 신라의 달밤 등을 발표하며 대중가요사에 한 획을 그은 가수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광복 이후 서민들의 희로애락을 노래하며 그 시대를 풍미했던 두 가수의 흔적을 되짚어 보고자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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