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1은 내가막넣은것) [포토세상] 도둑맞은 문화재 3000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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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 & 민속

[포토세상] 도둑맞은 문화재 3000여점

◇문화재를 해치는, 문화재에 대한 빗나간 사랑 

권 관장은 스스로를 ‘미친 사람’이라 표현했다. 술도, 마약도 아닌 미술에 중독됐다 했다. 가산을 탕진하고 사채를 얻어가며 사들였다. 정식으로도 사들였고, 뻔히 장물인 걸 알면서도 사들였다. 그게 범죄라는 걸 잘 알면서도 그랬다. 그렇게 모은 미술품으로 1993년 불교미술관을 만들었고, 나중엔 절 하나를 통째 사들여 불교박물관으로 꾸몄다.

스스로는 그 누구보다 예술을 사랑한다 했지만, 그 사랑이 진정 아름다운 것이었을까. 경찰의 결론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다. 성남 사설창고의 문화재 보호 상태는 열악하기 이를 데 없었다. 권 관장으로서도 어쩔 수 없었으리라. 남들에게 내보일 수도, 팔 수도 없었을 그 수많은 보물을 숨기고 살아야 했으니.


[자료출처 한국일보 원문보기]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7220958017021?did=PA&dtype=3&dtypecode=2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