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1은 내가막넣은것) [포토세상] 느리게 가는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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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이야기

[포토세상] 느리게 가는 우체통

느리게 가는 우체통

달팽이 우표


느리게 가는 우체통

나비 우표


느리게 가는 우체통

달팽이 우표


느리게 가는 우체통 전지우표 

시간에 쫓기고 빠른 속도에 익숙해진 현대인에게 손 편지의 감동과 느림과 기다림의 미학을 전해 주는 특별한 우체통이 있습니다. 바로 느린 우체통입니다. 일반 우체통에 넣은 우편물은 며칠 내로 전달되지만, 느린 우체통에 넣은 우편물은 6개월에서 1년이 지난 뒤 적어 둔 주소로 보내지며 시간이 지난 뒤 당시의 추억을 되돌아보게 하고, 새로운 감동을 전해 주는 특별한 우체통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느린 우체통은 2009년 5월, 인천 영종 대교 휴게소 기념관에 설치한 느린 우체통 3개입니다. 이곳에서는 기념관 안내대에 있는 엽서에 사연을 적어 넣으면 무료로 발송해 주고, 직접 준비한 편지에 우표를 붙여 오면 매일 수거하여 보관해 두었다가 1년 후 보내 주고 있는데, 영종 대교 기념관의 명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후 서울의 야경 명소인 북악 팔각정, 대한민국 최서남단에 위치한 신안 가거도, 사계절 신비로운 풍광이 있는 창원 주남 저수지, 우표 박물관 등 지방 자치 단체와 공공 기관에서 추억을 기념할 만한 명소에 느린 우체통을 설치·운영하면서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느린 우체통이 전하는 기다림의 즐거움과 마음의 여유를 더 많은 이에게 전하고자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기념우표에는 느림을 상징하는 달팽이와 기다림을 상징하는 나비가 등장합니다. 달팽이가 봄날 보낸 편지는 우체부인 애벌레가 나비가 된 다음 해 봄날에야 전해진다는 이야기를 표현했는데, 이는 느린 우체통의 의미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이번 느린 우체통 기념우표를 발행이 바쁜 현대인들이 마음의 여유를 갖고, 기다림이 주는 행복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