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청년' 등 일제시대 잡지와 1970년대 대학예비고사 시험지
전 세계 성경 30% 인쇄한 기업… 경영 악화로 인쇄 사업서 철수
출판계 '남의 일 아니다' 뒤숭숭
"박물관 형태로라도 남아주길"
1912년 창업해 현존 국내 인쇄 기업 중 가장 오래된 '보진재(寶晉齋)'가 경영 악화로 문을 닫는다. 김정선(68) 보진재 대표는 10일 본지 통화에서 "인쇄 사업에서 철수한다. 11월 말부터 신규 수주를 중단하고, 기존에 맡아 놓은 물량만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진재는 지난 3일 경기 파주시 출판단지에 있는 인쇄공장과 토지를 145억원에 처분하는 계약을 했다. 다음 달 18일 주주총회에서 인쇄공장 및 부동산 매각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12월 초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인쇄공장을 판 뒤 사업구조를 어떻게 재편할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면서 "상황이 이러니 어쩔 수 없다"며 긴 한숨을 쉬었다.
◇4대 107년을 이어온 家業 끝나
보진재는 김정선 대표의 증조부인 김진환(1874~1938) 창업주로부터 4대째 가업을 이어왔다. 1912년 8월 15일 서울 종로에서 처음 인쇄기를 돌렸다. 대한제국 학부(學部)에서 교과서 편찬 업무를 맡았던 김진환 창업주는 망국의 비운을 겪은 뒤 공직을 그만두고 지금의 광화문 우체국 옆 골목에 '보진재 석판인쇄소'를 열었다. '보진재'라는 이름은 창업주가 흠모하던 북송(北宋)의 서화가 미불(米芾)의 서재 이름에서 따왔다.
◇4대 107년을 이어온 家業 끝나
보진재는 김정선 대표의 증조부인 김진환(1874~1938) 창업주로부터 4대째 가업을 이어왔다. 1912년 8월 15일 서울 종로에서 처음 인쇄기를 돌렸다. 대한제국 학부(學部)에서 교과서 편찬 업무를 맡았던 김진환 창업주는 망국의 비운을 겪은 뒤 공직을 그만두고 지금의 광화문 우체국 옆 골목에 '보진재 석판인쇄소'를 열었다. '보진재'라는 이름은 창업주가 흠모하던 북송(北宋)의 서화가 미불(米芾)의 서재 이름에서 따왔다.
[자료출처 조선일보 원문보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11/20190911000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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