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1은 내가막넣은것) [포토세상] 환인·환웅·단군 모시는 ‘삼성궁’ 돌탑성지 순례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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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

[포토세상] 환인·환웅·단군 모시는 ‘삼성궁’ 돌탑성지 순례길을 걷다

1983년부터 지리산 삼신봉 아래 광활한 터전에 한민족 국조 3성인인 환인·환웅·단군의 국조정신을 선양할 수 있는 81개 섹터가 4㎞ 남짓한 체험순례코스로 조성되고 있는 지리산 청학선원 삼성궁. 내년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있는 삼성궁 중심 포인트인 중천지와 마고성의 위용이 상고사 제단처럼 성스럽게 펼쳐져 있다.



10월3일 개천절(開天節). 이날만 되면 미래보다 과거 쪽으로 우리의 역사의식이 기운다. ‘한민족의 하늘이 처음 열린 날’인 탓이리라. 한민족사의 시원(始原)은 뭘까. 신화와 역사 사이에 구름처럼 걸려 있는 ‘단군(檀君)’과 ‘한(韓)’. 둘을 합치면 한민족 버전의 ‘민족종교’의 신지평이 열릴 것이다. 하지만 개천절을 봉헌하는 민족종교인들을 다분히 시대착오적으로 배척하려 하는 이들도 적잖다. 유라시아 고고인류학 연구 성과가 하나 둘 축적되면서 신화에 묻혀 있던 우리 국조 단군도 점차 역사 속으로 편입 중이지만 여전히 상고사를 향한 우리의 역사의식은 너무 맹목적이거나 자포자기적이다. 우리의 의식은 아직 남북한에 머물고 있다.

이번 위클리포유는 개천절을 커버스토리로 다루기로 했다. 한민족 정신의 현주소를 민족종교적 관점에서 살펴보기로 했다. 그래서 민족정기 수호를 위해 도시인의 삶과 거리를 두고 살고 있는 두 명의 지리산인부터 만나보기로 했다. 그들을 통해 현재 한국 단군사상과 유교적 삶의 실천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가능한지를 확인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백두산, 마니산, 태백산과 함께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는 지리산의 심장부를 파고든 청학동 쪽으로 차를 몰았다. 부산, 속초, 인천, 오산 등 청학동이란 지명은 전국에 부지기수다. 청학동은 신선·도교사상을 품고 있다. 불교 사찰의 산신각도 그 흐름과 맞물려 있다.

지리산 청학동은 경남 하동군과 산청군 사이에 있다. 지리산 반야봉과 천왕봉 중간 영신대, 거기서 흘러내린 기맥이 신령스럽게 만든 삼신봉, 청학선원 삼성궁(三聖宮)과 청학동서당 겸 <사>청학동청소년수련원은 그 아래 마주보며 서 있다.

삼성궁의 궁주는 한풀선사, 수련원 이사장은 서흥석이다. 두 사람 모두 하동군 청암리 묵계리가 고향. 동향 출신이지만 한 사람은 강일순(1871~1909)이 창도한 증산도 가문에서 태어나 배달족의 삶을 살고, 또 한 사람은 유교적 삶을 따르고 있다. 각기 메시지는 달라도 한민족의 얼을 위해 산다.


[자료출처 영남일보 원문보기]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90927.01033080331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