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1은 내가막넣은것) [포토세상] 美 국립 미술관 야외 5000평, 이우환 '바위'가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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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

[포토세상] 美 국립 미술관 야외 5000평, 이우환 '바위'가 채웠다

허시혼미술관 '이우환 최대 전시' - 돌·철로 만든 '관계항' 연작 10점
자연과 문명의 대화… 1년간 전시… 미술관 3층엔 신작 회화 '대화'도
"방탄소년단 RM이 내 팬? 기회 되면 '대화'할 수 있다"

돌은 침묵으로 이뤄져 있다. 그 침묵은 미지의 소리다. "돌은 끝내 규정되지 않는 그 무엇이다. 긴 시간의 덩어리이고 만물의 어머니다. 산업을 가능케 한 철 역시 돌에서 추출한 것이다. 돌과 철, 이 둘을 아우를 때 자연과 문명의 대화가 가능해진다."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조각가 이우환(83)이 부려놓은 돌덩이가 미국의 수도에서 육중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워싱턴D.C. 국립 허시혼미술관 개인전 개막식에서 만난 이우환은 "전시 제안받고 2년 새 세 차례 방문했고 최근 5주간 체류하며 작품을 설치했다"며 "완벽한 형태로 건축된 공간에 균열을 내 전혀 다른 공기를 불러일으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미술관 측은 기존 설치작을 치우고 야외 공간 전체(약 5264평·1만7402㎡)를 이우환의 조각 '관계항' 연작 10점으로 채웠는데, 작가 개인에게 공간을 모두 헌납한 경우는 개관 45년 만에 처음이다. 멜리사 추 관장은 "'관계항'은 현대의 시간·개념을 초월하는 독특한 예술성을 보여준다"며 "성찰과 휴식의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우환의 미국 전시 중 최대 규모로 1년간 이어진다.


①전시작 ‘관계항―한 걸음 한 걸음’ 앞에 선 이우환은 “‘그냥 돌’ 느낌을 주는 돌이 좋은데 찾기가 어렵다”며 “특성 있는 돌은 그 특성으로 인해 돌 아닌 다른 이미지로 바뀌어 버린다”고 말했다. ②회화 연작 ‘대화’. ③물(유동)과 바위(부동)를 함께 놓은 ‘관계항―상자 정원’. ④‘관계항―대화’. 모두 올해 최신작이다. /정상혁 기자


[자료출처 조선일보 원문보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30/201909300017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