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1은 내가막넣은것) [포토세상] 서양화가 이진용 전시회
본문 바로가기

문화 이야기

[포토세상] 서양화가 이진용 전시회

서양화가 이진용展 리뷰

펭귄북 1만5천권 모은 대단한 수집광

오래된 책·문구류 등 그림으로 남겨

“대상 보지 않고 그려…사실화 아냐”



서양화가 이진용은 대단한 수집광이다. 그는 전시나 여행을 목적으로 떠난 낯선 도시마다 빈티지 숍을 사전 조사하고 수소문해서 찾아다닌다. 그곳에서 그는 많은 물건을 구입한다. 오래된 책에서부터 시계와 완구, 차와 다기류, 가방이나 문구류, 화석과 도자기에 이르기까지 종류와 양은 엄청나다. 그렇게 수집한 것들을 그는 작품으로 끌어들인다.


이번엔 ‘펭귄 출판사’가 펴낸 옛날 책이다. 작품은 오래된 책들이 마치 그대로 꽂혀있는 듯, 사실적이다. 빛이 바래고 찢어지고 얼룩진 책은 시간이 남긴 상처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탁월한 재현술에 기반을 둔 무척 잘 그린, 진짜 같은 그림이다. 그 오래된 책을 빌려 작가는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과 힘, 그에 따라 변화하며 서서히 소멸해가는 존재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11월9일까지 갤러리 분도에서 열리는 ‘메타 콜렉션’은 2012년 ‘쓸모 있는 과거’, 2015년 ‘5015. 158. 43’에 이은 대구에서의 세번째 개인전이다. 작년 후반기부터 새로운 구상으로 시작한 펭귄 출판사가 펴낸 책을 그린 작업이 공개됐다.



[자료출처 영남일보 원문보기]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91015.01024081321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