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1은 내가막넣은것) [포토세상] 기마, 무용, 수렵…고구려 벽화를 빼닮은 '신라행렬도' 1500년만에 현현
본문 바로가기

골동 & 민속

[포토세상] 기마, 무용, 수렵…고구려 벽화를 빼닮은 '신라행렬도' 1500년만에 현현

쪽샘지구 44호분 제사에서 확인한 ‘신라행렬도’ 토기. 부분부분 찾아낸 

토기편을 토대로 복원할 수 있는 그림은 복원해냈다.굵은 선으로 된 부분이 

찾아낸 토기편이다. ‘신라 행렬도’ 토기는 44호 무덤의 호석(무덤의 외부를 

보호하려고 돌로 만든 시설물) 북편에서 파손된채 출토됐다. 신라인들은 

높이가 40㎝로 추정되는 토기의 목과 어깨, 몸통 부분에 다양한 문양을 새겨넣었다. 

즉 위로부터 1단과 2단, 4단에는 나무 목(木)자 혹은 사람 모양(1·2단)과 

물결 모양(4단)을 반복했다. 3단에는 다양한 인물(기마·무용·수렵)과 

동물(사슴·멧돼지·말·개) 등을 연속적으로 표현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행렬도가 새겨진 ‘목긴항아리’(장경호). 목부분에서 몸통까지 

총 4단으로 문양이 구성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행렬도’ 토기 중 기마행렬. 말을 탄 인물과 말들이 행렬하는 장면이다. 

상단에 말 탄 인물, 하단에 말 2마리로 구성되어 있다. 말의 갈기를 

의도적으로 묶어 뿔처럼 묘사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행렬도’ 중 무용, 즉 춤추는 모습을 형상화했다는 세부 그림. 

고구려 벽화인 무용총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맨 위사람은 확인된 발부분 

토기편으로 복원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행렬도’ 토기 중 수렵장면. 활을 든 인물들이 다양한 동물을 사냥하는 장면이다, 

동물은 암수 사슴과 멧돼지, 호랑이, 개로 추정된다, 화면 하단의 기하문은 

산(山) 또는 나무(木)를 묘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가장 크게 묘사된 인물. 행렬의 주인공으로 해석됐다. 주인공이 개(犬)와

 함께 행렬하는 장면이 특이하다. 망자가 생전에 아꼈던 애견인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검은 개는 사당을 지키는 수묘의 동물로 표현된다.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고구려 안악 3호분에 묘사된 행렬도. 주인공을 가장 크게 표현했고 

말갈퀴를 묶어 뿔처럼 묘사했으며 수레를 탄 주인공과 호위군사, 

군악대 등 이번에 확인된 ‘신라 행렬도’ 토기문양을 쏙 빼닮았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고구려 무용총 벽화. 말을 탄 인물들이 사슴 호랑이 등 동물을 사냥하고 있다. 

춤을 추는 인물들도 다수 표현되어 있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신라 토기에서 확인되는 다양한 인물문 토기. 인물 문양은 나중에

 더욱 단순화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국보제195호 토우 장경호(목긴 항아리). 표면의 문양이 이번에 출토된

 ‘행렬도’ 토기 문양과 흡사하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행렬도’ 토기와 함께 출토된 ‘말문양 토기’.말 머리의 갈기,

 다리 관절의 근육, 발굽 등이 상세하게 표현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제44호 고분 제사유물의 모식도.호석 외곽 잔자갈층 위에서 

제사와 관련된 유물이 다량 출토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쪽샘 제44호 무덤에서 확인된 ‘행렬도’ 토기, 선각으로 기마 수렵 무용 등 

고구려 벽화적인 요소에다 기하문 등 신라적인 요소가 동반돼 나타났다.|연합뉴스




목긴 항아리에서 확인된 문양. 고구려벽화를 빼닮은 행렬도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말을 탄 인물 뒤를 따르는 사람들이 춤추는 듯한 모습이다. 활쏘는 사람들이 암수 사슴과 멧돼지, 호랑이, 개 등을 사냥하고 있고, 주인공인 듯한 인물이 개(犬)와 함께 행렬하고 있다. 안악 3호분이나 무용총 등 고구려 고분벽화의 행렬도와 흡사하다. 그러나 신라 특유의 선각문 기하학 문양들도 보인다.


5세기대 신라 귀족 무덤으로 알려진 경주 쪽샘 44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에서 고구려 고분벽화를 빼닮았지만 신라 특유의 문화도 빼놓지않은 ‘신라 행렬도’를 새긴 토기가 발견됐다. 행렬이라는 큰 주제 아래 기마·무용·수렵의 내용을 파노라마처럼 펼친 복합 문양은 신라 회화에서 처음 확인된 사례이다. 무덤제사와 관련된 유물로 추정된다. 



[자료출처 경향신문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10160900001&code=960100#csidxbd84ec79787433e874bf02720271cde